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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페루의 숨겨진 보석 – 차차포야스
페루 북부에는 많은 여행자들이 간과하는 숨겨진 보석 같은 도시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차차포야스(Chachapoyas)는 잉카 문명 이전부터 존재했던 고대 유적과 장엄한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곳이다. 차차포야스는 안데스 산맥과 아마존 열대우림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독특한 역사와 문화가 남아 있는 지역이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는 쿠엘랍(Kuélap)이다. 쿠엘랍은 "북쪽의 마추픽추"라고 불릴 정도로 뛰어난 고대 유적지로, 잉카 제국보다 앞선 차차포야스 문명이 세운 거대한 석조 요새다. 해발 3,000m에 자리 잡고 있으며, 거대한 성벽과 섬세한 건축 양식이 인상적이다. 쿠엘랍으로 가기 위해서는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 있어, 하늘 위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하나의 묘미다.
또한, 차차포야스 근처에는 고크타 폭포(Gocta Waterfall)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폭포 중 하나로, 총높이가 771m에 달한다. 한때 현지 원주민들 사이에서는 신성한 장소로 여겨져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2002년 탐험가들에 의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이곳은 트레킹을 좋아하는 여행자들에게 강력 추천할 만한 장소다.
차차포야스는 아직 관광객이 많이 몰리지 않아, 페루의 전통적인 생활 방식과 문화를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소박한 마을 풍경과 현지인들의 따뜻한 환대는 여행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중부 페루의 비밀 여행지 – 오아시스 와카치나
페루 하면 대부분 마추픽추나 쿠스코를 떠올리지만, 중부에 위치한 와카치나(Huacachina)는 전혀 다른 매력을 지닌 여행지다. 이곳은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작은 오아시스로, 마치 동화 속 장면 같은 풍경을 자랑한다.
와카치나는 사막에서 즐기는 액티비티로 유명하다.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바로 샌드보딩(Sandboarding)이다. 끝없이 펼쳐진 모래언덕에서 보드를 타고 미끄러져 내려오는 경험은 짜릿한 스릴을 선사한다.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또한, 사막을 탐험하는 버기 투어(Buggy Tour)도 놓칠 수 없는 체험이다. 모래 언덕을 따라 질주하는 버기를 타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짜릿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해 질 무렵 버기 투어를 하면 붉게 물든 사막의 황홀한 일몰을 감상할 수 있어 더욱 로맨틱하다.
와카치나는 그 자체로도 매력적인 곳이지만, 근처에 위치한 이카(Ica) 지역도 함께 방문할 만하다. 이카는 페루의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로, 여러 와이너리를 방문하며 페루의 전통 포도주인 피스코(Pisco)를 맛볼 수 있다. 와카치나에서 하루를 보내고, 이카에서 와인 투어를 즐긴다면 색다른 페루 여행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남부 페루의 신비로운 자연 – 콜카 캐니언
페루 남부에는 그랜드 캐니언보다 두 배 이상 깊은 협곡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바로 콜카 캐니언(Colca Canyon)이다. 이곳은 페루에서 가장 장엄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 중 하나로, 깊이만 해도 약 3,270m에 달한다.
콜카 캐니언의 가장 큰 매력은 안데스 콘도르(Andean Condor)를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콘도르는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신성한 새로 여겨지며, 날개를 펼치면 그 길이가 무려 3m에 달할 정도로 웅장하다. 특히, 크루즈 델 콘도르(Cruz del Condor)라는 전망대는 콘도르들이 바람을 타고 유유히 나는 모습을 관찰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이곳은 또한 트레킹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콜카 캐니언 트레킹(Colca Canyon Trek)으로, 2~3일 동안 협곡을 따라 걷는 일정이다. 트레킹 중간에는 산가요 오아시스(Sangalle Oasis)라는 작은 휴식처가 있는데, 푸른 야자수와 자연 수영장이 있어 여행자들에게 천국 같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콜카 캐니언을 방문한 후에는 근처에 위치한 아레키파(Arequipa)에서 하루쯤 머무는 것도 추천한다. "화이트 시티"라고 불리는 아레키파는 아름다운 식민지 시대 건축물과 활기찬 분위기로 여행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페루는 마추픽추뿐만 아니라, 숨겨진 명소들이 가득한 나라다. 북부의 차차포야스에서는 고대 문명의 흔적을, 중부의 와카치나에서는 사막의 낭만을, 남부의 콜카 캐니언에서는 대자연의 웅장함을 만날 수 있다.
이러한 숨은 명소들은 아직 대중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지 않아, 보다 한적하고 현지의 문화를 깊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페루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잘 알려진 명소 외에도 이런 특별한 장소들을 방문해 더욱 색다른 여행을 즐겨보길 추천한다.